“핑크뮬리”

오늘은, 정원의 몽환적 핑크 로맨스! 8월~11월에 피는 “핑크뮬리 키우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시작하는 글
혹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 몽환적인 분홍빛 물결 사진 보고 “나도 우리 집 마당에 저거 심어보고 싶다”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
그런데 막상 검색해보면 정보가 너무 조각조각 흩어져 있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셨을 거예요.
이제 핑크뮬리의 식물학적 기본기부터 명소 정보, 그리고 실전 재배 노하우까지 자세히 정리해 드릴게요.

식물학적 정보
-. 학명
Muhlenbergia capillaris
-. 영명
Pink Muhly Grass, Hairawn Muhly
-. 식물학적 분류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 뮬렌베르기아속의 여러해살이풀(다년생 Grass)
-. 원산지
북아메리카 동부 및 중부 (미국 플로리다, 텍사스, 멕시코 등)
-. 크기
높이 약 60cm ~ 90cm, 폭 60cm ~ 90cm 정도
-. 개화 시기
8월 말부터 봉오리가 차올라 9월 ~ 11월에 몽환적인 핑크색~자색 꽃이 피어남

매력과 특징
핑크뮬리 최고의 매력은 역시 ‘군락’으로 심었을 때 나오는 분위기예요.
한 포기만 보면 평범한 억새 같지만, 수십 · 수백 포기가 모여 바람에 살랑거리면 마치 안개처럼 분홍빛이 번지는 몽환적인 풍경이 완성되거든요.
게다가 병해충에 강하고 그늘에서도 어느 정도 버텨주는 편이라, 조경 초보자도 비교적 실패 없이 볼륨감을 낼 수 있는 식물로 꼽혀요.
절화나 드라이플라워로 활용해도 색이 오래가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가 많답니다.

이름의 유래
‘뮬리’라는 이름은 속명 Muhlenbergia에서 온 건데요, 이는 18~19세기 활동한 독일계 미국인 식물학자 고트힐프 헨리 뮬렌버그의 이름을 딴 거예요.
여기에 꽃이삭이 분홍빛을 띤다는 특징을 더해 ‘핑크 뮬리’라는 영문 애칭이 붙었고, 이걸 우리나라에서 발음 그대로 음차해서 부르고 있는 거랍니다.
직역한 이름인 ‘분홍쥐꼬리새’는 가느다란 꽃이삭 모양이 쥐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역사와 문화
핑크뮬리의 원산지는 미국으로, 주로 중서부와 남동부 지역의 모래땅이나 습지 주변에서 자생해왔어요.
2012년 미국 가든클럽에서 ‘올해의 식물’로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 조경 소재로 주목받기 시작했고요, 국내에는 2014년 제주 휴애리 자연생태공원에서 처음 대규모로 식재된 것이 알려지며 소개됐어요.
이후 2010년대 후반부터 전국 지자체와 카페, 수목원들이 앞다퉈 심으면서 지금의 ‘가을 인기 스타 식물’ 자리에 올랐답니다.

종류와 특성
우리가 흔히 보는 핑크뮬리 외에도 가드닝 시장에는 다양한 뮬렌베르기아 품종들이 있어요. 정원의 콘셉트에 맞게 선택해 보시면 좋답니다.
▣ 핑크뮬리 (기본종) Muhlenbergia capillaris
가장 대중적인 품종. 풍성한 분홍빛 안개 같은 꽃이 피어남.

▣ 화이트뮬리 Muhlenbergia capillaris ‘White Cloud’
분홍색 대신 순백의 몽환적인 구름 같은 흰색 이삭이 피어남.

▣ 무랑 뮬리 Muhlenbergia reverchonii ‘Undaunted’
원종보다 키가 살짝 작고(50cm) 추위와 건조함에 훨씬 강함.

▣ 뱀부 뮬리 Muhlenbergia dumosa
잎이 대나무처럼 생겼으며 아열대 느낌을 주는 이색적인 품종.

꽃말과 상징
핑크뮬리의 꽃말은 ‘고백‘이에요. 부드러운 파스텔톤 분홍빛이 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이, 마치 막 사랑을 시작한 사람의 수줍은 고백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의미랍니다.
그래서인지 가을 프로포즈나 커플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독 인기가 많아요.

명소와 축제
8월 말부터 시작해 9월과 10월 황금 연휴 기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 핑크뮬리 명소들을 추천해 드릴게요!
▣ 제주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 상효원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핑크뮬리 축제가 시작되는 곳! 야자수와 어우러진 이색적인 핑크빛 풍경을 자랑해요.
▣ 경주 첨성대 핑크뮬리 군락지
역사적인 문화재 첨성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분홍빛 물결이 장관이라 인생샷 명소 1위로 꼽혀요.
▣ 고창 청농원
드넓은 농원 부지에 핑크뮬리가 바다처럼 펼쳐져 있어 대형 출사지로 유명해요.
▣ 칠곡 가산수목원
산속에 호수와 어우러진 핑크뮬리 언덕이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최고랍니다.

핑크뮬리 키우기
재배 환경
핑크뮬리는 햇빛이 잘 들고 배수가 좋은 곳에서 가장 건강하게 자라요. 모래나 자갈이 섞인 척박한 땅에서도 잘 견디는 강인한 식물이라, 비옥한 토양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괜찮답니다.
다만 겨울 추위에는 다소 약한 편이라, 중부 이북의 추운 지역에서는 별도의 월동 관리가 필요해요.
-. 햇빛
하루 6시간 이상 직사광선 (양지)
-. 토양
배수 잘 되는 사질토, 척박해도 무방
-. 물주기
주 1~2회, 흙이 마른 뒤 듬뿍
-. 내한성
다소 약함 (중부 이북 월동 주의)
-. 개화 시기
9월 말~11월 초 (절정 10월 중순)

단계별 가이드
심기
핑크뮬리를 심는 최적의 시기는 봄(3월~5월)과 가을(9월~10월)이에요.
심기 전에 구덩이를 화분보다 약 2배 정도 크게 파고, 퇴비나 완숙된 유기질 비료를 섞어 주면 좋답니다.
식물을 구덩이에 넣고 뿌리가 덮일 정도로 흙을 채운 뒤, 가볍게 눌러주고 물을 충분히 주세요.
물주기
심은 직후에는 뿌리가 자리 잡을 때까지 2~3일에 한 번씩 물을 주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뿌리가 자리 잡은 후에는 물주기를 대폭 줄여도 돼요.
핑크뮬리는 가뭄에 강한 식물이기 때문에, 흙이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한 후에 물을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랍니다. 특히 여름철 장마 기간에는 과습에 주의해야 해요.

비료 주기
핑크뮬리는 비료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식물이에요. 봄에 한 번, 늦여름에 한 번 정도 천천히 분해되는 완효성 비료를 주면 충분하답니다.
너무 많은 비료는 오히려 줄기가 웃자라서 쓰러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가지치기
핑크뮬리의 가장 중요한 관리 중 하나가 바로 겨울철 가지치기랍니다. 꽃이 진 후 겨울 동안에는 말라 있는 줄기가 그대로 있는데, 이 모습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답니다.
하지만 이듬해 봄(2월~3월)에 땅에서 약 10~15cm 정도 남기고 싹둑 잘라주어야 해요. 이렇게 해야 새순이 건강하게 올라온답니다.
겨울나기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노지 월동이 가능해요. 다만 혹한기에는 뿌리 부분에 낙엽이나 짚으로 멀칭을 해주면 더 안전하답니다.
화분에서 키우는 경우에는 베란다나 실내로 옮겨주는 것이 좋아요.

번식하기
핑크뮬리를 번식시키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포기나누기 (분주)
-. 시기
이른 봄(3월~4월) 새순이 돋아날 때 시행해요.
-. 방법
포기가 너무 빽빽해진 3~4년 차 핑크뮬리를 뿌리째 굴착한 뒤, 삽이나 칼로 뿌리 덩어리를 2~3개로 쪼개어 다시 심어줍니다. 이 방식을 써야 원종의 울창함과 색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답니다.

씨앗 채종 및 발아 (채씨)
11월 말 꽃이 지고 이삭이 갈색으로 바르면 씨앗을 채종해 냉장 보관(광발아 특성) 후 봄에 파종합니다.
하지만 발아율이 다소 낮고 성목으로 자라기까지 2년 이상 걸리므로 가드너들에게는 포기나누기를 훨씬 추천해요!

화분으로 키우기
마당이 없는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핑크뮬리를 대성공시키는 비법을 공개할게요!
▣ 베란다 핑크뮬리 화분 재배 3대 원칙
-. 화분 크기
뿌리가 깊고 넓게 번지므로 최소 지름 30cm, 깊이 30cm 이상의 대형 화분을 선택하세요.
-. 흙 배합
관엽식물용 배양토 60% + 마사토(또는 펄라이트) 40%를 섞어 배수성을 극대화해 줍니다.
-. 창문 개방 (통풍과 직사광선)
유리창을 거친 햇빛은 핑크빛 색조를 100% 이끌어내지 못해요! 가장 햇빛이 잘 드는 남향 베란다 난간이나 창문을 자주 열어 직사광선과 자연 바람을 쐬어주어야 짱짱하게 피어납니다.

맺는 글
핑크뮬리는 단순히 예쁜 꽃을 넘어, 가을의 낭만과 설렘을 담은 특별한 식물입니다. 정원에 심어두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물해 주지요.
오늘 알려드린 키우기 방법을 참고하셔서 여러분의 정원에서도 핑크빛 물결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올가을, 핑크뮬리와 함께라면 사진 속 추억도, 마음속 행복도 두 배가 될 거예요.

오늘은, 정원의 몽환적 핑크 로맨스! 8월~11월에 피는 “핑크뮬리 키우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참고자료 : Picture This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