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 7월~8월에 피는 “부처꽃 키우기”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님도 반한 꽃!

“부처꽃”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오늘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님도 반한 꽃! 7월~8월에 피는 “부처꽃 키우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시작하는 글

혹시. 요즘 정원이나 베란다를 보면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장마철엔 꽃이 다 지고, 폭염엔 웬만한 꽃은 다 시들어버리는데… 믿고 심을 만한 꽃 없을까?”

매년 이맘때가 되면, 화려한 봄꽃들은 이미 다 지고 없고 가을꽃은 아직 멀었고, 정작 한여름 정원은 초록 잎사귀만 무성한 채 허전해지는 시기잖아요.

그런데 이 계절의 빈틈을 정확히 채워주는 꽃이 하나 있어요.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부처꽃’이랍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죠? 실제로 불교와 얽힌 전설을 품고 있는 꽃이기도 하고요.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식물학적 정보

부처꽃의 학명은 Lythrum anceps이고, 부처꽃과(科) 부처꽃속(屬)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에요.

속명 ‘Lythrum’은 그리스어 ‘lytron(또는 lythron)’에서 왔는데, ‘피’라는 뜻을 담고 있답니다. 진한 자홍색 꽃빛깔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해요.

종명 ‘anceps’는 ‘양쪽에 날개가 있다’는 뜻인데, 줄기에 마주나는 잎이 마치 양쪽 날개처럼 펼쳐진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 이름이랍니다.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매력과 특징

부처꽃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하지 않은 화려함’이에요. 한 송이만 놓고 보면 소박하지만, 무리 지어 피어나면 줄기마다 촘촘히 맺힌 자홍색 꽃송이가 마치 보랏빛 물결처럼 장관을 이룬답니다.

게다가 습지든 척박한 땅이든 크게 가리지 않고, 음지보다는 양지를 좋아하는 정도의 조건만 맞춰주면 알아서 잘 자라주는 편이라 초보 가드너에게도 부담이 없는 식물이에요.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이름의 유래

음력 7월 15일, 승려들이 하안거(夏安居)를 마치고 부처님께 제를 올리는 날을 ‘백중날’이라고 불렀는데요.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한 승려가 백중날 연못의 연꽃을 부처님께 바치려 했지만, 장마로 물이 불어 연꽃을 꺾을 수 없었대요. 대신 물가에 곱게 피어있던 자주색 꽃을 꺾어 불전에 올렸는데, 그 뒤로 이 꽃을 ‘부처꽃’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사찰 주변 연못가에서 연꽃과 나란히 피어있는 부처꽃을 종종 볼 수 있답니다.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역사와 문화

부처꽃은 관상용으로도 사랑받지만, 한방에서도 꽤 오랫동안 쓰여온 약초예요.

전초를 말린 것을 천굴채(千屈菜)라 부르는데, 예로부터 설사와 이질을 다스리는 지사제로 사용됐고, 방광염이나 부종, 이뇨 목적으로도 활용됐답니다.

불교와 관련된 이름을 가진 식물이 우리 주변에 은근히 많은데요, 불두화 · 부처손 · 금불초 · 동자꽃 등이 대표적이에요. 이런 이름들을 보면 오랜 세월 불교 문화가 우리 생활 곳곳, 심지어 식물 이름 짓기에까지 깊이 스며들어 있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종류와 특성

부처꽃도 다 같은 부처꽃이 아니랍니다. 우리 정원에 심을 때 꼭 알아두어야 할 대표적인 종류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부처꽃 (Lythrum salicaria)

가장 기본이 되는 종으로, 잎자루가 거의 없고 줄기를 살짝 감싸는 형태를 취합니다. 온몸에 잔털이 약간 나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털부처꽃 (Lythrum schmidtii)

이름 그대로 줄기와 잎에 아주 미세한 털이 빽빽하게 나 있어서 전체적으로 약간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꽃이 조금 더 촘촘하게 달리는 경향이 있어서 정원용으로 인기가 아주 많아요.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털부처꽃”

드롭모어 퍼플 (Dropmore Purple)

최근 화원이나 가든 센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양 품종들입니다. 토종 부처꽃보다 키가 다소 작게 개량되어 화분이나 작은 정원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깔끔하게 자라며, 색상이 훨씬 선명한 핫핑크나 진보라색을 띤답니다.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드롭모어 퍼플”

꽃말과 상징

부처꽃이 가진 꽃말은 ‘비연(悲戀), 슬픈 사랑‘ 그리고 ‘사랑의 슬픔‘이랍니다. 화려하게 피어나는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다소 아련하고 슬픈 감성을 담고 있지요.

아마도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홀로 붉은 눈물을 흘리듯 피어나는 모습 때문에 이런 서정적인 꽃말이 붙지 않았을까 싶어요.

하지만 또 다른 의미로는 ‘자비심‘과 ‘평정‘을 상징하기도 하니, 소중한 사람에게 ‘당신의 마음을 위로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할 때 선물하기 딱 좋은 꽃이랍니다.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명소와 축제

부처꽃은 군락을 이루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해요. 7월과 8월에 국내에서 대규모 부처꽃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 양평 세미원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수생식물 정원인 세미원은 여름철 연꽃으로 유명하지만, 그 못지않게 아름다운 수변 부처꽃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답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피어난 보랏빛 물결이 장관을 이룹니다.

▣ 국립생태원 (서천)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 내 습지 생태원에서는 자연 그대로 자생하는 대규모 털부처꽃 군락을 만날 수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생태 학습을 겸해 방문하기에 최적의 장소랍니다.

▣ 지리산 바래봉 습지

여름철 등산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곳으로, 고산 지대의 시원한 기후 속에서 피어난 부처꽃이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어냅니다.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부처꽃 키우기

재배 환경

부처꽃을 키울 때 딱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바로 ‘햇빛‘과 ‘‘이에요.

▣ 햇빛

부처꽃은 해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양지 식물’이랍니다. 하루에 최소 6시간 이상 햇빛이 직사광선으로 내리쬐는 곳에 심으셔야 해요.

그늘진 곳에 심으면 줄기가 가늘어지고 위로만 멀대같이 자라다가 꽃도 피우지 못하고 쓰러지게 된답니다.

▣ 토양과 수분

자생지가 습지인 만큼, 흙이 마르는 것을 싫어해요. 토양은 수분을 잘 머금고 있는 점질토나 보수력이 좋은 흙이 좋습니다.

배수가 너무 잘 되어 바짝 마르는 모래흙보다는, 약간 찰기가 있고 유기물이 풍부한 흙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답니다.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단계별 가이드

파종

3월 초순~4월 하순, 씨앗은 4℃ 저온 저장 시 약 2년간 발아력을 유지해요. 발아에는 빛이 필요하고, 온도는 25~30℃일 때 가장 잘 튼답니다.

파종 시기가 빠를수록 생육량은 늘지만 발아는 오히려 늦어지는 특징이 있어요.

정식

본잎 4~5장 시기, 싹이 튼 어린 묘가 본잎 4~5장 정도로 자라면 원하는 자리에 옮겨 심어주세요.

늦게 파종할수록 개화 시기도 보름 정도 늦어진다는 점 참고하시고요.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생육 및 개화

초여름~7·8월, 초장은 대체로 124~158cm까지 자라며, 개화 기간이 57~71일로 상당히 길어서 한여름 내내 꽃을 즐기실 수 있어요.

정리

늦가을~초겨울, 꽃이 지고 씨앗을 받을 계획이 없다면, 묵은 꽃대와 줄기를 지표면 가까이에서 깔끔하게 잘라 정리해주면 다음 해 새순이 더 건강하게 올라옵니다.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번식하기

부처꽃은 씨앗번식이 가장 쉬워요. 여름철 꽃이 지고 나면 열매가 맺히는데, 이 안에 씨앗이 있어 수확 후 말려서 심으면 돼요.

포기나누기(분주)

이른 봄(3~4월)이나 늦가을에 꽉 찬 포기를 캐내어 칼로 뿌리를 2~3등분으로 쪼개어 다시 심으면 됩니다.

2~3년에 한 번씩 포기나누기를 해주면 식물의 노화도 막고 세력도 강해져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

-.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꺾꽂이(삽목)

5월에서 6월 사이에 꽃대가 생기기 전, 건강한 줄기를 10cm 정도로 잘라 아랫잎을 따내고 물에 촉촉이 적신 상토에 꽂아두면 2주 만에 뿌리가 내린답니다. (성공률 90% 이상)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씨앗 파종

가을에 꽃이 지고 생긴 미세한 씨앗을 받아두었다가 봄에 뿌리면 됩니다.

다만, 부처꽃은 자연 발아력(자가 파종)이 워낙 뛰어나서 꽃대를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두면 주변에 알아서 씨앗이 떨어져 이듬해 봄 정원 여기저기서 새싹이 돋아나는 경이로운 광경을 보실 수 있어요.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화분으로 키우기

부처꽃은 원래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이라, 화분 재배가 오히려 잘 맞는 경우가 많아요.

노지에 심으면 뿌리가 왕성하게 퍼지면서 좁은 화단을 점령해버릴 수 있는데, 화분에 심으면 이 확산 속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거든요.

-. 배수 구멍이 있는 화분에 심되, 받침 접시에 물을 살짝 고여두는 방식(습지형 관리)이 잘 맞아요.

-. 여름철 물마름에 특히 취약하니, 흙 표면이 마르기 전에 자주 물을 주는 게 핵심이에요.

-. 뿌리가 계속 확장하는 성질이 있어서, 2~3년에 한 번은 분갈이나 분주를 겸해 뿌리 정리를 해주시면 좋아요.

-. 베란다처럼 통풍이 다소 부족한 공간이라면, 화분을 밝은 창가나 야외 볕이 잘 드는 자리로 옮겨 관리해주세요.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맺는 글

오늘은 7월과 8월, 한여름에 정원을 환하게 밝혀줄 부처꽃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어요.

부처꽃의 아름다운 모양과 꽃말, 그리고 재배법까지 꼼꼼히 짚어드렸는데요, 정원 가꾸기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꽃으로 딱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답니다.

부처꽃과 함께 여름 정원에서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꼭 누려 보세요. 키우는 즐거움과 보는 행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거예요.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물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꽃 키우기”

지금까지, 잡초인 줄 알았는데 부처님도 반한 꽃! 7월~8월에 피는 “부처꽃 키우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드렸습니다.


참고자료 : 농사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