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초향 키우기”

오늘은, 폭염을 견디며 향기로 모기 쫓는 꽃! 7월~9월에 피는 “배초향 키우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시작하는 글
혹시, “도대체 이렇게 덥고 습한 여름을 이겨내면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단단한 식물은 없을까?” 하고 절박하게 찾아 헤매시진 않으셨나요?
오늘 소개해 드릴 주인공은 바로 우리의 땅에서 나고 자란 자생 허브, ‘배초향(Korean Mint)’입니다. 남들은 더위에 지쳐 고개를 숙일 때, 한여름 정원 한가운데서 도도하게 보랏빛 꽃방망이를 터뜨리는 이 강력한 식물은 단순히 보기 좋은 화초가 아니랍니다.
특유의 진한 은하수 같은 향기로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와 벌레를 쫓아주고, 식재료나 따뜻한 차로도 활용되는 만능 정원 식물이거든요.

식물학적 정보
배초향은 꿀풀과(Lamiaceae) 배초향속(Agastach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Agastache rugosa’로 한국이 원산지이면서 중국 · 대만 · 일본에도 함께 분포하고 있답니다.
키는 보통 40~100cm 정도까지 자라는데, 환경이 좋으면 120cm에 육박할 만큼 쑥쑥 크기도 해요.
줄기는 네모진 사각 줄기이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 게 특징인데, 이건 꿀풀과 식물 특유의 공통점이기도 하답니다.
잎은 마주나기로 달리고 길이 5~10cm 정도의 달걀 모양이며, 끝이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어요.

매력과 특징
배초향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향’이에요. 잎을 살짝 문지르기만 해도 박하와 비슷하면서도 훨씬 진한 향이 확 퍼지는데, 이 향이 어찌나 강한지 이름 자체에 그 특성이 담겨 있을 정도랍니다.
게다가 별다른 관리 없이도 척척 잘 자라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고, 병충해에도 비교적 강한 편이라 초보 가드너에게 특히 추천할 만해요.
여름철 꽃이 귀한 시기에 길게는 두세 달 가까이 보랏빛 꽃을 피워주니, 정원의 ‘롱런 스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고, 덤으로 꽃에는 독성이 없어서 튀김이나 부침개 고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답니다.

이름의 유래
‘배초향(排草香)’이라는 이름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풀(草)의 향(香)을 밀어낸다(排)’는 뜻이에요. 즉, 주변 다른 풀들의 향기를 압도할 만큼 향이 강하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흔히 부르는 ‘방아잎’이라는 이름의 유래도 흥미로운데요, 박하(薄荷)처럼 생겼지만 향이 훨씬 진하다는 뜻으로 ‘방하(芳荷)’라 불리던 것이 경상도 특유의 발음 변화를 거치며 ‘방아’가 되었다는 설이 유력해요.
이 밖에도 방앳잎, 중개풀, 깨나물, 북한 지역에서는 내기풀이라 부르기도 하고, 한약재로 쓰일 때는 ‘곽향(藿香)’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답니다.

역사와 문화
배초향은 오래전부터 한방에서 ‘곽향’이라는 이름으로 소화불량, 위장 기능 개선, 구토, 복통, 감기 증상 완화 등에 활용되어온 약용식물이에요. 말린 생강과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해진답니다.
식문화 측면에서도 존재감이 확실한데요,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깻잎처럼 배초향 잎을 향신채로 사용해왔어요. 추어탕이나 매운탕, 장어탕, 아귀찜, 돼지국밥 등 비린내나 잡내를 잡아야 하는 요리에 넣는 게 대표적이고, 부치거나 튀겨서 별미로 즐기기도 한답니다.
특히 추어탕에 배초향을 넣느냐 마느냐로 지역별 스타일이 갈리기도 할 만큼, 향토 음식 문화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식물이에요.

종류와 특성
대표적으로 한국 토종 배초향이 있으며, 내한성이 강해 겨울에도 뿌리가 살아남습니다.
▣ 기본종 배초향
Agastache rugosa, 우리 땅에 자생하는 기본종으로 진한 자주색·보라색 꽃을 피우며 추위와 더위에 모두 강합니다.

▣ 흰배초향
Agastache rugosa f. albiflora, 매우 희귀한 품종으로 깨끗한 흰색 꽃을 피워 고즈넉한 정원 분위출출에 적합합니다.

▣ 서양 배초향
, 다양한 교배종(예: ‘Black Adder’, ‘Blue Fortune’)들은 꽃대가 더 길고 색이 화려하지만, 한국의 습한 장마철에는 자생 배초향보다 과습에 다소 약한 특성을 보입니다.

꽃말과 상징
배초향의 꽃말은 ‘향수(鄕愁)’와 ‘정화‘랍니다.
강렬한 향기가 마음속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는 의미와, 주변의 나쁜 기운이나 냄새를 밀어낸다는 식물 본연의 특성이 함께 담긴 꽃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옛 어른들은 이 향이 벌레를 쫓고 공간을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여기기도 했답니다.

명소와 축제
배초향은 화려한 관상용 원예종이라기보다는 전국 산과 들,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생하는 야생화에 가까워요. 그래서 특정 지역의 대규모 축제보다는 수목원이나 야생화 단지, 자생식물원의 여름철 관찰 코스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답니다.
서울 올림픽공원 야생화단지처럼 도심 속 야생화 정원에서도 한여름이면 박각시나방과 벌들이 배초향 꽃을 찾아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사찰 주변 텃밭이나 시골 마당 한켠에서도 자연스럽게 자라는 모습을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그야말로 ‘우리 곁에 있는 토종 여름꽃’이랍니다.

배초향 키우기
재배 환경
배초향은 햇빛을 잘 받고 배수가 좋은 토양을 좋아해요. 여름철 강한 햇빛과 적절한 수분 공급이 생명력이 강한 배초향을 만듭니다.
▣ 일조량
하루 최소 4~6시간 이상, 양지~반양지
▣ 토양
배수 잘되는 양토~사질양토
▣ 발아
적정 온도 30~35℃ (씨앗은 빛을 받아야 발아, 광발아성)
▣ 내한성
중북부 지역도 월동 가능 (서리엔 주의)

단계별 가이드
자리 잡기
하루 절반 이상 해가 드는 자리를 골라주세요.
배수가 걱정되는 땅이라면 흙에 마사토나 펄라이트를 섞어 배수력을 높여주면 좋아요.
파종하기
봄(3~4월)이나 가을(9~10월)에 씨앗을 아주 얕게 뿌려주세요.
저온처리(냉장고에 5℃, 약 15일)를 해주면 발아율이 한층 좋아진답니다.

물 관리
뿌리를 내리기 전까지는 흙이 마르지 않게 신경 써주시고, 이후엔 흙 표면이 마르면 흠뻑 주는 정도로 관리하면 충분해요.
과습은 오히려 뿌리썩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웃거름 주기
생육기(봄~여름)에 1~2회 정도 완효성 비료를 소량 시비해주면 잎이 더 풍성하고 향도 진해진답니다.

순지르기
어느 정도 키가 자랐을 때 순 끝을 한 번 잘라주면 곁가지가 늘어나 더 풍성한 수형으로 자라요.
수확 · 관리
잎을 식용으로 쓰실 거라면 향과 유효성분이 가장 진해지는 ‘개화 직전’이 최적의 수확 시기랍니다.

번식하기
배초향은 번식력이 매우 우수하여 Beginner 가드너도 쉽게 성공할 수 있어요.
포기나누기(분주)
이른 봄(3~4월) 신아(새싹)가 올라올 때 포기를 포개어 칼로 뿌리를 나누어 심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빠릅니다.

삽목(줄기꺾꽂이)
5월~6월경 단단해진 줄기를 8~10cm 길어로 잘라 아래쪽 잎을 제거한 후, 흙이나 물에 꽂아두면 2주 안에 뿌리가 내립니다.
자연 자구 번식
가을에 꽃이 진 후 씨앗이 떨어지면 다음 해 봄 정원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발아한 새싹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화분으로 키우기
마당이 없어도 걱정하지 마세요! 배초향은 화분 재배도 충분히 가능한 식물이에요.
뿌리가 어느 정도 깊게 뻗는 편이라 지름 25cm 이상, 깊이가 있는 화분을 선택하시는 게 좋아요.
배양토에 마사토를 20~30% 정도 섞어 배수층을 확실히 만들어주면 과습 걱정을 크게 줄일 수 있답니다.

화분은 통풍이 잘되고 해가 잘 드는 베란다나 테라스에 두시고, 흙 표면이 말랐을 때 화분 밑으로 물이 살짝 흘러나올 정도로 흠뻑 주는 방식이 기본이에요.
여름철 화분은 흙이 빨리 마르는 만큼 물 주기 주기를 조금 더 자주 확인해주시는 게 좋고, 겨울철에는 실내로 옮기거나 뿌리 부분을 보온재로 덮어주면 월동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물, 햇빛, 통풍 – 이 세 가지만 지켜주면 배초향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요”

맺는 글
배초향은 정원과 식탁을 동시에 풍성하게 해주는 고마운 허브랍니다. 여름철 보라빛 꽃과 향긋한 잎은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모두 선사해요.
오늘 알려드린 방법대로 키운다면 초보자도 쉽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올여름, 여러분의 정원에 배초향을 심어 향긋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폭염을 견디며 향기로 모기 쫓는 꽃! 7월~9월에 피는 “배초향 키우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드렸습니다.
참고자료 : Picture This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