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 5월~8월에 피는 “해당화 키우기” 바닷가 아니어도 키울 수 있다고?

“해당화”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오늘은, 바닷가 아니어도 키울 수 있다고? 7월~8월에 피는 “해당화 키우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시작하는 글

혹시 여름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붉은 꽃송이가 소금기 가득한 모래밭에서 당당하게 피어 있는 걸 보고 놀란 적 있으신가요?

“이렇게 척박한 곳에서 어떻게 저리 곱게 필 수 있지?” 그 주인공이 바로 오늘 이야기할 ‘해당화’예요.

사실 해당화는 바닷가에서만 사는 까다로운 꽃이 아니랍니다. 오히려 웬만한 장미보다 손이 덜 가고, 병충해에도 강해서 초보 가드너에게 이만한 효자 식물이 없답니다.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식물학적 정보

해당화는 장미과 장미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이랍니다.

학명은 “Rosa, rugosa”로, 여기서 종소명인 ‘rugosa’는 라틴어로 ‘주름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이름처럼 잎사귀를 자세히 보시면 주름이 자글자글 잡혀 있는 독특한 잎맥을 보실 수 있지요.

보통 1~1.5m 내외로 자라나며, 줄기에는 가시와 털이 촘촘하게 나 있어서 자신을 보호한답니다.

꽃은 대개 5월부터 피기 시작해 7~8월에 절정을 이루고, 꽃이 진 자리에는 둥글고 붉은 열매가 맺혀 가을까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답니다.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매력과 특징

해당화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강렬한 ‘향기’와 ‘인내심’ 이랍니다.

일반 개량 장미보다 훨씬 진하고 클래식한 장미 향을 풍기는데, 마당에 한 그루만 심어두어도 바람을 타고 온 집안에 향기가 진동할 정도예요. 게다가 바닷가 출신답게 염분과 가뭄, 추위에 견디는 능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해요.

전국 어디서나 노지 월동이 가능하고, 병충해에도 강해 초보 가드너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답니다.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이름의 유래

해당화(海棠花)라는 이름은 ‘바다 해(海)’와 ‘해당나무 당(棠)’, ‘꽃 화(花)’가 합쳐진 말이에요. 즉 ‘바닷가에 피는 당(棠) 나무 같은 꽃’이라는 뜻이랍니다.

재미있는 점은 중국에서는 ‘해당화(海棠)’라는 이름이 우리가 아는 장미과 해당화가 아니라 꽃사과나무(Malus) 종류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한자는 같은데 한국과 중국에서 가리키는 식물이 다른, 살짝 헷갈리는 이름의 역사를 가지고 있죠. 일본에서는 ‘하마나스(浜梨)’라고 부르는데, 이 역시 ‘바닷가의 배(梨)’라는 뜻으로 열매 모양에서 따온 이름이랍니다.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역사와 문화

우리 선조들도 해당화를 참 사랑하셨답니다. 옛 시조나 민요 속에서 ‘백사장의 해당화’는 단골 소재로 등장하곤 했지요.

특히 동양 가드닝 역사에서는 모래가 많고 척박한 땅을 아름답게 가꾸는 대표적인 조경수로 귀하게 대접받았어요.

18세기 무렵에는 아시아를 방문한 서양의 식물학자들에 의해 유럽으로 건너가게 되었는데, 추위에 강하고 병충해가 없는 강인함 덕분에 유럽의 장미 품종 개량 역사에 아주 중요한 유전적 자원이 되었답니다.

우리가 아는 수많은 현대 장미들의 강인한 유전자가 바로 이 해당화에서 온 것이지요.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종류와 특성

해당화도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짙은 자홍색의 ‘기본 해당화‘가 있고,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기본 해당화”

순백의 고고함을 자랑하는 ‘흰해당화(Rosa rugosa f. alba)’가 있어요.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흰해당화”

최근에는 꽃잎이 겹으로 피어나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겹해당화‘도 큰 인기를 끌고 있지요.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겹해당화”

또한, 줄기에 가시가 거의 없어 관리가 편한 ‘민해당화‘도 개발되어 가정 정원용으로 인기가 높답니다.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민해당화”

꽃말과 상징

해당화의 꽃말은 자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전해지는데요, ‘원망‘과 ‘온화‘라는 서로 대조되는 뜻이 함께 쓰이기도 하고,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소개되기도 해요.

강릉 경포대에는 사랑하는 이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여인의 마음에서 해당화가 피어났다는 애틋한 전설도 전해진답니다.

소금기 가득한 척박한 모래밭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모습 때문에, ‘인내‘와 ‘변치 않는 사랑‘을 상징한다고 해석되기도 하니,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에도 의미 있는 꽃이에요.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명소와 축제

해당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지금은 북한 땅인 원산의 ‘명사십리’예요. 8km가 넘는 흰 모래밭을 따라 해당화가 붉게 피어 있는 풍경이 예로부터 유명해서, 고전소설 “장끼전”에도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한탄마라”라는 구절이 등장할 정도랍니다.

남한에서는 포항 칠포해수욕장 인근의 해당화 군락지, 강원도 고성 화진포 일대가 해당화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에요. 여름 휴가철 동해안을 여행하실 계획이 있다면, 해변 산책로 주변을 눈여겨보시길 추천해드려요.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해당화 키우기

재배 환경

해당화는 바닷바람과 염분에 강해 해안가뿐 아니라 햇빛이 잘 드는 정원 어디서나 잘 자랍니다.

▣ 햇빛

하루 5~6시간 이상 직사광선이 드는 양지

▣ 토양
배수가 잘되는 모래 섞인 사질토 (척박해도 잘 자람)

▣ 내한성

강함 (겨울철 노지 월동 가능, 낙엽수)

▣ 내염성

매우 강함 (해안가 염분·바람에도 강함)

▣ 물주기

여름철엔 흙이 마르면 듬뿍, 겨울엔 거의 안 줘도 무방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단계별 가이드

식재 시기와 장소

늦겨울에서 초봄(2~4월) 사이가 식재 적기예요. 물빠짐이 좋은 양지바른 곳을 골라주세요.

심기

뿌리 부분보다 살짝 넓고 깊게 구덩이를 파고, 모래와 배양토를 6:4 비율 정도로 섞어 심어주면 좋아요.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물주기와 시비

심은 직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이후에는 흙 표면이 마를 때만 물을 줍니다. 비료는 봄과 초여름에 유기질 비료를 소량씩 나눠 주면 개화가 훨씬 풍성해져요.

가지치기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 밑동에서 자란 오래된 가지 일부를 정리해주면 통풍이 좋아지고 새 가지에서 꽃이 더 잘 피어요. 병들거나 손상된 잎, 시든 꽃은 수시로 제거해주세요.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여름철 관리

무더위에 수분 증발이 빨라지니 강수량이 적을 때는 물주기 횟수를 늘려주시고, 통풍이 잘 되도록 웃자란 가지는 솎아주는 게 좋아요.

▣ 주의

물빠짐이 나쁜 점질토에 심으면 뿌리썩음병이 생기기 쉬워요. 배수가 걱정된다면 화단에 마사토나 굵은 모래를 섞어 배수층을 만들어주세요.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번식하기

해당화는 번식 능력이 아주 뛰어난 식물이에요. 가정에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꺾꽂이(삽목)’와 ‘포기나누기(분주)’랍니다.

여름철 꺾꽂이

7월에 새로 자란 단단한 가지를 10~15cm 길이로 자른 뒤, 아래쪽 잎을 떼어내고 배수가 잘되는 흙(질석이나 상토)에 꽂아두면 됩니다.

습도를 유지해 주면 한 달 정도 지나 뿌리가 내리기 시작해요.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포기나누기

봄이나 가을에 덤불처럼 자라난 해당화의 뿌리 부분을 살펴보면 땅속줄기에서 새로운 싹(흡지)이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를 뿌리와 함께 잘 나누어 따로 심어주면 아주 쉽게 개체를 늘릴 수 있답니다.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화분으로 키우기

“우리 집은 아파트 베란다인데 해당화를 키울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몇 가지만 주의하시면 화분에서도 멋지게 키울 수 있어요.

화분 선택

뿌리가 깊고 넓게 뻗는 특성이 있으므로, 플라스틱 화분보다는 통기성이 좋은 대형 토분이나 슬릿 화분을 선택해 주세요.

깊이가 최소 30cm 이상 되는 넉넉한 크기여야 해요.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흙 배합

시판용 분갈이용 상토에 마사토나 펄라이트를 4:6 또는 5:5 비율로 섞어 배수성을 극대화해 줍니다.

화분 맨 밑에는 휴가토나 굵은 자갈을 깔아 물길을 확실히 열어주세요.

통풍과 배치

베란다에서 키우실 때는 무조건 창문 바로 앞, 바람이 가장 잘 통하고 햇빛이 제일 많이 드는 명당자리에 배치하셔야 해요.

통풍이 안 되면 응애나 진딧물 같은 병충해가 생기기 쉬우니, 여름철에는 창문을 항상 열어두시거나 서큘레이터를 틀어주시는 것이 좋아요.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맺는 글

해당화는 단순히 예쁜 꽃이 아니라 강인한 생명력과 향기, 그리고 문화적 상징성을 모두 가진 특별한 식물이에요.

5월~8월 정원에 붉게 피어나는 해당화를 직접 키워보면, 여름의 정원이 훨씬 풍성해지고 따뜻한 이야깃거리가 생긴답니다.

여러분의 정원에 해당화를 심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폭염 속에서 천국을 만드는 “해당화 키우기”

지금까지, 바닷가 아니어도 키울 수 있다고? 7월~8월에 피는 “해당화 키우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드렸습니다.


참고자료 : Picture This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